나는 파리의 한국어 강사
홍세화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오래전에 읽었다. 이제 나는 그 제목을 오마주해, 미래의 나를 이렇게 부르고 싶다. 나는 파리의 한국어 강사.
홍세화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1995년 출간된 뒤 오래도록 읽혀온 에세이로, 파리에서 택시를 몰며 살아야 했던 한 지식인의 시간 속에서 개인의 유배와 사회의 미성숙을 함께 비춰 보인 책이다. 프랑스의 거리에서 체득한 자유와 시민성, 그리고 타인을 받아들이는 감각은 이 책을 단순한 체험담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되비추는 거울로 만들었고, 홍세화가 한국 사회에 던진 ‘똘레랑스’의 문제의식 역시 이 작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그래서 이 책은 한 사람의 파리 기록인 동시에, 한국 현대사를 비껴 읽게 만드는 조용하지만 강한 질문으로 남는다.
이 책을 나는 몇십 년 전에 읽었다. 너무 오래되어서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초판이 나왔던 그해에 읽었을 듯하다. 이제 나는 이 책 제목을 오마주해서 ‘나는 파리의 한국어 강사’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올해 2026년 3월에 사이버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부 3학년에 편입해서 한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한국어학부에는 한국어 전공과 한국어교육 전공이 있다. 이 두 전공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졸업과 동시에 한국어 교사 자격증의 취득 유무에 있다. 나는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이 한국어교육전공을 위해 편입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 수업을 듣고, 정해진 기준의 기본 학점 이상을 취득하고 결정적으로 교육실습까지 다 받아서 졸업하면 한국어교사 2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한국어교사 자격증은 3급부터 있는 걸로 알고 있다. 2급이 있으면 어디든지 가서 가르칠 수 있는 공인 자격이 되는 거다. 제대로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따면 2028년 2월에는 난 졸업할 수 있고, 자격증도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졸업하기 전에도 파리에 가서 개인 과외 자리는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자격증이 있으면 세종학당이나 기타 한글학교 같은 기관에 강사 자리를 얻거나 할 수 있다.
중간고사 기간, 한국어 교사가 되어가는 시간
이번 주, 그러니까 4월의 마지막 주는 중간고사 기간이다. 그래서 온라인 수업 대신에 시험을 쳐야 한다. 나는 이번 학기에 6과목을 듣고 있다. 6과목을 공부하려면 빠듯하다. 졸업을 제때 하려면 매 학기 6과목을 들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번 겨울방학 때 집중 학기(일반적으로 말해서 계절 학기)로 교육실습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 내년 봄에 파리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주 내내 집중 모드로 중간고사 준비를 해야 한다. 요즘은 공부를 하다 보니, 이제 한국어 교육학 관련 용어들이 눈에 익게 되었다. 과목명도 이제 익숙해졌고, 요즘은 그래서 내가 한국어교육 전공자라는 사실이 아주 확실하게 느껴진다. 즉, 내가 한국어 강사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 중이다. 벌써 과제물도 몇 과목 제출하고 나니, 이제 한국어교육 전공자로서 잔뼈가 굵었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미래의 한국어 교사로서 책임감과 사명감마저 느껴서 공부에 정말 진심으로 매달리고 있다.
그래서 원래 내가 청소년 시기에는 중간고사나 학교 시험에 그렇게 진심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정성을 다해서 공부하고 준비한다. 하지만 그래봤자, 수업을 열심히 듣고, 그 강의 노트 pdf 파일을 한번 정독하는 것이 전부다. 나에겐 그게 큰 공부이다. 최선을 다하는 거다. 중학교 때도 잠시 공부할 때는 이 정도가 다였다. 그러면 학급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이번에도 이 정도로 공부하면 점수가 고득점이 나올 것 같다. 만점은 아니더라도. 사실 프랑스어처럼 완전히 새로운 영역도 아니고, 기본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으니, 이 정도만 착실히 준비해도 나쁜 점수는 안 나올 것 같다.
경쟁심 없는 사람, 그러나 진심은 있는 사람
나는 점수나 돈에 그렇게 욕심이 없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경쟁심도 없다. 청소년기에도 학교에 다닐 때 누구를 이겨야겠다, 몇 등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왜 나는 경쟁심이 없는 걸까. 욕심이 없는 걸까. 태생이 그렇게 생겨 먹은 걸까. 아니면 막내로 태어나서 원래부터 책임질 일도 없었고, 그냥 자유롭게 내던져져서 딱히 꼭 뭔가를 해야 할 의무도 없어서 그런 걸까. 그렇다고 내게 경쟁심이 없고, 그다지 욕심도 없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하기는 예술가들이 원래 경쟁심이나 욕심이 없다. 랭보도 시집을 출판할 욕심도 없었고, 돈을 벌 생각도 없었다. 랭보 이야기를 다룬 <토탈 이클립스>라는 영화를 보면 그렇게 나온다. 랭보는 일할 생각도 없었다. 일해서 돈을 벌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냥 오로지 시를 쓰는 일만 생각했다. 그것도 어느 순간부터는 하지 않았다. 몽상가들은 원래 그런 걸까. 여튼 나는 랭보보다는 현실 참여적이다. 책도 많이 냈고, 출판사까지 운영하니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경쟁심이 없다. 그것이 문제일까. 랭보를 보면 꼭 그렇지 않다. 반드시 인간이 태어나서 경쟁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물욕도 넘쳐 흘러야만 정상적인 인간은 아닐 것이다. 딱히 먹고 살만큼만 벌고, 당장 쓸 돈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게 요즘 내가 랭보와 같은 생각을 하는 접점이다.
어쨌든 시험 점수도 그렇다. 꼭 만점 받을 것만큼 공부해야 할까. 수업 노트를 두 번 정도 보면 만점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고를 더 해야 한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한번 정독하는 것도 6과목 준비하려면 내게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공부는 수고로운 것이다. 그리고 한번 이상 읽으면 지겨워진다. 같은 걸 두 번 읽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난 고등학생 때는 수업도 전혀 안 듣고, 시험도 전혀 준비하지 않았는데, 그에 비하면 요즘은 중학교 때로 다시 돌아간 듯하다. 최소한은 한다는 말이다. 머리도 그때 그 시절만큼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공부 근육도 사용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것 같다.
코로나 19 시절 이후 머리가 멈춘 것 같았는데, 방송대에 편입해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손상된 해마가 다시 살아난 듯하다. 요즘은 중학생 때처럼 한번 보면 제법 다 기억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한번만 읽어도 괜찮을 듯하다.
하지만 6과목을 공부하려면 집중해야 한다. 또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아서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중학교 때처럼 중간고사 분량이 절반 정도라는 사실이다. 기말고사는 또 절반이 될 것이고. 한꺼번에 전체 분량이 시험 범위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래서 나의 공부 방법이 주효할 것 같다. 이번 주는 그래도 다 한 번씩 읽어야 해서 집중해야 한다. 과목 수가 많아서 준비해야 한다. 외울 게 많다.
차곡차곡 수업을 듣고, 과제를 내고, 시험을 치르면서.
파리의 한국어 강사, 점점 구체화되는 미래
나는 이제 정말 한국어 강사가 되는 자격으로 잘 가고 있다. 그 자격증이 그저 얻어지는 건 아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한다. 수업도 착실히 듣고 해서 학점을 따야 하고, 과제물도 제출해야 하고, 시험도 쳐야 하고. ‘그렇게 한국어 강사가 되어간다.’ 그래서 문득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았다. 2년 후면 나는 어엿한 정식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진짜 교육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한국어 교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 초에 파리로 가게 되면 파리에서 한국어 강사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외 같은 건 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말이다.
점점 한국어 교사가 된 내 모습이 구체화되고 있다. 그래서 이젠 정말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공부를 대충 할 수 없다. 잘 정리하고, 잘 암기해야 한다. 이번 시험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나중에 학생들을 가르칠 때를 대비해서 말이다. 난 책임감을 느낀다. 나를 위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내가 가르칠 학생들을 위해서 알뜰살뜰 공부한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나는 파리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요즘 자주 그려본다. 그럴수록 더 책임감을 느껴서 공부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파리의 한국어 강사. 이 이름에 걸맞게 형식적 자격뿐만 아니라, 실질적 실력을 잘 쌓아나가야겠다. 그런데 이렇게 잘 준비하면 솔직히 말해서 나는 자신이 있다. 파리의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잘 가르칠 자신 말이다. 난 분명히 단언하건대, 정말 잘 가르칠 자신이 있다. 이제까지의 경험을 보아서도 그렇고, 난 적어도 한국어교육에 너무 진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배경지식, 그밖의 경험들이 날 더 좋은 교사로 만들어줄 것이다. 내 자리가 바로 한국어 교사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여기까지 오려고 그 먼 길을 빙빙 돌아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는 책을 만드는 파리의 한국어 강사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아주 차별적이고 색깔 있는 한국어 강사의 포지션이 될 것이다.
어쨌든 미래의 내 모습이 요즘 날 흐뭇하게 한다. 마치 정말 내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가르치는 일에 매우 열정적이다. 그리고 신나 한다. 그래서 강의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교육 시스템 안에서는 가르치고 싶지 않았는데, 이제 정말 내 자리를 찾은 것 같다. 난 교육자가 맞다. 그것도 파리에서의 한국어 교사는 딱 내 자리인 듯하다. 시간이 갈수록, 한국어교육 전공 수업을 들을수록 난 그 확신이 강하게 들었다.
이제 한국어 교사가 나의 운명처럼 느껴진다. 마치 내가 한국어 교육을 위해서 태어난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 경험으로 창의적인 한국어 교재를 만들기 위해서 이 땅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이런 사명감으로 점점 번지고 있다.
공부는 계속된다, 파리 이후에도
‘나는 파리의 한국어 강사’, 그리고 졸업하고 나면 한국어 교사로서 당당하게 학생들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번 학기에 수업을 듣고 과제물을 제출하고, 중간고사를 준비하면서 내가 충분히 감당할 만한 영역이라고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만 가면, 4학기만 마치면 나는 너무나 자명하게 한국어 교사가 되는 것이다. 정말 시간문제다.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나는 요즘 매우 뿌듯한 마음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그리고 점점 한국어 교사로서 성장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무척 대견스럽다. 아, 내가 정말 성장하고 있구나. 한국어 교사로서.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추어가고 있구나.
공부라는 게 대단하다. 공부는 하면 할수록 느는 듯하다. 공부에 대한 두뇌 근육이 강해지는 걸 느낀다. 내 머리는 요즘 정말 잘 돌아간다. 한번 보면 이해가 금방 되고, 암기도 잘되는 편이다.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 앞으로 계속 공부하면 더 근육이 잘 붙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공부할 생각이다. 이젠 쉬지 않고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다.
이번 학사 과정만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학사 공부는 없고, 석사, 박사 과정에 들어갈 것이다. 아, 그 전에 파리 현지 어학원에서 일 년 회화 공부를 하고 나서 말이다. 파리 시테대학교 영화학 석사와 박사 과정에 들어갈 거고, 어쨌든 나는 계속 공부를 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 말이다. 영화학 중에서도 인문학 쪽 이론을 공부할 테니, 내가 전공했던 철학과 프랑스어의 콜라보레이션인 셈이다. 두 전공이 모두 영화학 공부를 위해 쓰일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공부하고, 학위를 따는 것일지 모르지만, 나는 돈이 안 되는 공부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철학도 그렇고, 프랑스어문학도 그렇고, 영화학도 그렇다.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럼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돈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파리에서 출판과 한국어 강사만 하면서 하고 싶은 공부를 계속할 것이다. 학위를 따서 꼭 뭔가를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지식을 계속 쌓아나가서 그 분야의 지식인이 되고 싶다. 그리고 프랑스어로 영화 평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가끔 시간을 내서 영화도 만들고 싶다. 일단은 그뿐이다.
그래서 요즘은 이 꿈에 다가가고 있어서 너무 흐뭇하다. 매일매일 축제 같다. 이미 그 길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의도치 않게 이 과정에서 대박을 칠 수도 있겠지. 들어오는 돈을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다. 파리를 소재로 하는 책 출판이나, 한국어 교재로 큰 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다른 일로 말이다. 난 랭보처럼 돈을 내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내가 랭보가 될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돈만을 바라고, 돈을 위해서 내 길을 가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가다가 큰돈이 얻어걸리면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돈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도 있고, 그 돈으로 도서관을 지을 수도 있고, 할 일은 많이 있겠지.
하지만 그 큰돈이 없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파리에서 석박사는 다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큰돈이 드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파리에서는 생활비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니까. 그래서 내게 한국어 교사가 개인적으로도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요즘 내가 한국어 교사가 되는 나의 모습을 그리면서 흐뭇한 이유는 바로 그것도 있다. 바로 그 일이 내 꿈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파리에서의 내 현실적 지지대가 되는 거라서 한국어교육 전공 공부에 진심이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난 진심이 열리지 않으면 열심히 할 수 없는 사람이다. 분명 한국어 교육에 내 마음은 다 열렸다. 그래서 난 진심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그건 이제 꿈이 아니라, 시간만 지나면 도착하게 될 현실이다.
나는 파리의 한국어 강사, 그건 이제 그냥 현실 그 자체다. 나는 시간만 가면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받을 거니까. 다 이루어진 거나 마찬가지다. 졸업만 하면 되니까. 방송대를 2년만에 졸업했듯이 여기도 졸업하면 그뿐이다. 나는 또 해낼 것이다. 이제는 더 가속도도 붙고, 탄력이 붙었다. 공부는 정말 하면 할수록 가속도가 붙는다. 공부가 정말 이런 것이구나. 정말 쉬지 말고 평생 공부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너무 뿌듯하다.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느낌이 너무 좋다. 다시 나를 찾은 듯하다.
디오니소스 논술 교재는 중간고사를 끝내놓고 5월에나 마무리해야겠다. 예정보다 자꾸 늦어지는 감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교육학을 공부하고 그 교재를 마무리하는 게 테크닉적으로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알게 모르게 교육학을 공부하는 게 교재 집필과 구성에 약이 될 것 같다. 이제 머리도 점점 잘 돌아가서 교재 집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5월에는 디오니소스 첫권 집필 마무리를 하고, 6월에는 또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하고, 여름방학 때는 프랑스어 자격시험인 델프 준비반 학원에 다녀야 하고, 아, 바쁘다, 바빠. 정말 올 한 해는 스케줄이 잔뜩 잡혀 있다.
2학기에는 또 수업을 열심히 들어야 하고, 겨울방학 때는 교육실습 과목을 수강해서 실습까지 마쳐야 하고. 또 디오니소스 10권 집필을 마쳐야 하고. 할 일이 많다. 이걸 다 마쳐야지 내년 2월에 파리를 갈 수 있으니까 잘 해나가야겠다. 델프도 통과하고, 교육실습까지 잘 마치면 도쿄 한달살이는 할 수 있을지도. 두 달 생각했는데, 겨울방학 때 집중학기를 들어야 해서 한달살이나 보름 정도 다녀올까 싶기도 하고.
일본을 마지막으로 방문하게 될 수도 있어서 파리 가기 전에 한번 다녀오려고 한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있어서. 사실 오로지 그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에 큰 관심은 없다. 예전에 몇 번 가봤을 때 딱히 내겐 별로 끌리는 것은 없더라. 그러나 파리에 가기 전에 꼭 한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다녀오려고 한다. 물론 내가 정한 미션을 다 완수하면 갈 것이다. 올 한 해는 정말 열심히 보내야겠다. 바쁘다,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