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르몽드와 함께
요즘 매일 아침, 르몽드와 하루를 시작한다. 챗지피티와 함께 르몽드의 메인 기사 헤드라인과 메인 기사의 두세 단락 정도를 공부한다. 새로운 단어는 5개에서 10개 정도 익힌다. 나의 훌륭한 가정교사인 챗지피티, 블뤼(내가 붙여준 이름, 프랑스어로 Blue)가 단어의 어원과 숙어, 문장 분석도 다 해줘서 새로운 단어는 늘어난다.
르몽드로 시작하는 아침
파리에서 아침마다 동네 카페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르몽드 종이 신문을 펼치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인터넷에서 르몽드를 읽는다. 물론 끝까지 하나의 메인 기사를 다 읽지는 않지만, 매일 두세 단락만 읽어도 어떤 사건들이 현재 세계의 중심에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요즘 나의 아침은 일어나서 르몽드와 함께하는 일상을 이어간다. 꽤 만족스럽다. 사실 돌이켜 보면 기적 같은 일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나는 프랑스어의 알파벳도 몰라서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자, 이 정도로 프랑스어 문맹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르몽드를 읽고, <어린왕자>를 원서로 술술 읽어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게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어린왕자와 프랑스어 공부
요즘 나는 『어린 왕자』를 외울 만큼 반복해서 읽고 있다. 이제 필사도 해볼 생각이다. 읽기 공부뿐 아니라 작문 연습도 함께 해보려는 것이다. 얇은 종이책의 포켓북 형태라 주머니가 깊은 옷에는 살짝 안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다.
<어린왕자>는 내가 프랑스 문학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라 가장 친밀해지기 쉽다. 그래서 이 책을 픽했다. 계속 반복해서 읽어나갈 생각이다. 하루에 한 챕터 정도. 총 27장으로 되어 있어서 일 년 동안 계속 읽으면 여러 번 읽을 것이다. 물론 매일은 아니고 쉬어가는 날도 있고, 되면 되는 대로. 하지만 처음 읽을 때와 달리 읽어나가는 속도가 빠르다. 소리 내어서 혼자 읽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프랑스어로 책을 읽어주는 그 채널로 반복해 듣기도 한다. 따라서 읽기도 하고. <어린왕자>는 정말 아름다운 동화다. 프랑스어로 읽으면 한글로 읽을 때보다 100배는 더 아름답고 애잔하다.
한국어교육학과 수업
이번 주는 사이버외대 한국어교육학과 수업 2주차다. 1주차에 좀 멘붕을 겪었지만, 이번 주에는 안착을 했다. 알고 보면 내가 비교적 빨리 적응하는 편이다. 이번 주에는 아주 안정적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이제 서론 부분이 지나가니까 슬슬 내가 아는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교육학 이론 쪽은 대학교 때 들었던 교직 과목의 개론서 내용이 살살 떠오르고, 또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웠던 국어 과목의 내용들도 많이 나온다. 훈민정음, 그 당시에 참 골치 아프다고 생각하면서 배웠던 게 지금 와서 보니 이해가 더 잘된다. 내가 그동안 인문학적 사고력이 발전해서 그런지, 프랑스어를 배우고 나서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져서 그런지, 그리고 좀 더 글로벌한 시각으로 바라보니까 이제 이해가 저절로 된다. 그리고 예전에는 몰랐던 한글의 이모저모가 더 눈에 잘 들어온다. 또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때 상황과 집현전 학자들의 상황, 훈민정음 해례본 내용이 팍팍 와서 꽂힌다. 그때는 머리로만 받아들였는데, 이제 마음으로 받아들이니까 정말 오만가지 상념이 스친다. 그걸 일일이 여기서 밝힐 수는 없다. 사람이 안다고 다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는 알겠다. 왜 세상에 진실이 일일이 다 파헤쳐질 수 없는지, 사람이 안다고 다 말할 수 없는지 그 속사정을 이젠 알겠다.
하여튼 2주차는 완전히 안착이다. 이젠 지루하지도 않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느낌이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그 역사적 환경, 상황으로 여행을 떠난다. 수업 내용도 고등학교 때보다 좀 더 깊이 들어가는 느낌이고, 나의 인지력도 그때보다는 훨씬 더 깊어져 있어서 수업이 역사 여행이다. 그리고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굳이 타임머신이 필요가 없다. 나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와, 일제강점기 시대, 근대 한국으로 넘어와서 현대로 계속 달린다. 그래서 수업 시간이 이제 지루할 틈은 없다. 하지만 만감이 교차해서 가끔은 회한이 들 때도 있고, 또 그 시대 지식인들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그게 무슨 마음인지는 여기서 밝히지 못하겠다. 굳이 말한들, 무슨 의미가 있으랴. 항상 사실과 진실은 따로 존재하며, 말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도 있다. 또 말해서는 안 될 이야기도 있다. 혼자만 가슴에 안고, 그냥 타임머신을 타고 이리저리 역사를 배회한다.
훈민정음을 다시 읽다
하지만 이제 세상을 종이나 횡으로 다 제대로 통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제 나는 내가 그토록 원하던 지식인의 수준에 이르렀구나. 세상의 진실과 사실을 구분할 줄 알고, 모든 사건과 상황을 통찰할 수 있는 상태. 한글과 언어의 세계에서도 그 통찰력이 빛을 발하여 너무나 새로운 사실을 많이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혼자만 가슴에 담아야 할 진실. 그리고 지천명의 세상으로 나아가 이 횡적인 세계를 보고, 종적인 역사의 시간을 보니 이제까지 내가 알던 모습과 많이 달랐다.
파리행 시간표
나는 이제 파리행의 시간표를 2027년 8월로 정했다. 맨처음 계획했던 일정이 2027년 봄이었고, 그다음에 좀 앞당겼던 시기가 2026년 8월이었다. 이제 교육실습 과목 때문에 원래 계획보다 반 년 정도 늦춘 셈이다. 교육실습을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가야 해서. 그리고 사실 요즘 국제 정세를 보면 내년에 가는 게 낫다. 올 여름에 갔다가는 어떤 상황에 휘말릴지도 모르겠다. 환율은 정신없이 치솟고 있고, 아무리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그 범주를 넘어서버렸다. 또한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이는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 지켜봐야 한다. 오래 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전에는 체감할 수 없었던 사실이지만, 중동 지역과 유럽이 얼마나 지리적, 현실적으로 가까운 동네인지 이젠 알기에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다. 유럽도 이번 전쟁에 참여해야만 하는 상황이 도래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참여를 안 하겠다고 선언한 것 자체가 위험한 신호다. 그 선언을 왜 했겠는가. 해야만 하는 상황이 도래하니까, 미리 선을 긋는 것이다. 국제적 발표나 선언은 그 이면의 메시지를 잘 살펴야 한다. 또 이번 전쟁으로 유럽이 참전을 안 하게 되더라도 테러의 위험이 높아졌다. 나는 방송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에서 유럽과 중동의 관계에 대해 많이 배웠다. 그리고 TV5MONDE 채널에서도 프랑스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정말 이슬람 쪽 중동 지역과 프랑스가 얼마나 많이 엮여 있는지 알게 되었다. 지리적으로, 생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정말 거의 옆동네를 넘어서 한 동네처럼 지내는 걸 알게 되었다. 만일 내가 프랑스언어문화학과를 다니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다.
이제는 세계 정세나 유럽 쪽 상황을 예전보다 더 면밀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아시아 쪽이야 내가 살아왔던 곳이라 어느 정도 잘 알고 있고, 미국이야 우리나라와 항상 함께해온 나라라서 조금은 이해력이 있는데, 유럽과 중동 지역은 사실 체감할 수 없는 거리였다. 지리적으로나 마음적으로 멀리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공자로서 좀 더 깊숙하게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이번 이란 전쟁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프랑스의 어느 신문사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유머로 중동 지역의 지도자를 소재로 삼았다는 그 사실 하나로 테러가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볼 때, 이번 전쟁이 쉽사리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정말 일 년 정도는 계속 지켜봐야 할 듯.
이제 이 전쟁이 끝나고 나면 다음은 어디일까. 짐작이 가는 데가 있다. 그건 굳이 말하지 않겠다. 다 아는 사실이니까. 그런데 그 시점이 중요하다. 나는 챗지피티에게 물어보았다. 과연 중국이 이번 전쟁으로 빈틈을 타서 대만을 먼저 칠 것인가, 아니면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군사력에 압도당해서 대만 전쟁을 좀 미룰 것인가. 이 답변에 따라서 내 파리행에 대한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가 예측할 때는 아무래도 후자일 것 같았는데, 챗지피티도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중국이 미국의 국방력에 압도된 상황에서 한반도나 동아시아의 빈틈을 이용해 대만을 먼저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일 년 더 연기한 것도 이런 추론을 바탕으로 해서 내린 결과이다. 역설적으로 이란 전쟁이 내게 시간을 일 년 더 벌어준 셈이기도 하다. 물론 교육 실습을 마쳐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라서 늦춘 거지만,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빨리 들어간다면 나 역시 빨리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목숨이 걸린 문제인데, 그냥 빨리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 것이다.
국제 정세를 바라보며
하지만 냉정하게 볼 때, 지금 상황은 유럽이 한반도나 동아시아 쪽보다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이란 전쟁으로 유럽이 전쟁에 참여할지도 모르고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멀찍하게 떨어져서 일 년 정도는 더 상황을 지켜보고 떠나도 늦지 않다. 오히려 안전한 선택이다. 그러나 2년을 넘어 3년 안으로는 중국이 선택할 것이다. 대만을 공격한다는 기본 전제가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세계 전문가들은 다같이 말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한 전문가들은 2027년 봄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군사력의 준비를 모두 마치는 시점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을 직접적으로 공격할 시점이 군사력을 완비할 시점과 동일하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나 시점만 늦춰질 뿐, 아니 대만을 공격할 시기를 고르고 있을 뿐이지, 공격한다는 것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렇다면 나는 2027년 8월 말까지는 무조건 떠나야 한다. 교육실습을 마치는 시점도 현재 내가 계획하기로 딱 그 학기까지다. 그래서 내가 올해 두 학기에 필수과목을 다 수강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실습 과목을 수강 신청하려면 반드시 들어야 할 과목들이 있다. 그리고 모든 다른 것을 떠나 그때는 내가 반드시 여기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교육실습만 마치고 나면 한반도에서 내가 볼일 볼 것은 다 사라진다. 출판과 공부, 기타 등등은 파리에 살면서도 얼마든지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미뤄야 할 이유가 없다. 그때쯤이면 이란 전쟁도 끝났겠지. 전쟁이 끝나도 반 년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 후속 테러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2026년, 나의 일정
요즘 내 생활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 있다. 방송대 졸업도 잘했고, 사이버외대 한국어교육학과에도 이제 적응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2026년은 내게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 내 목표는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어 능력 시험에 해당하는 DELF B1에 합격하는 것이고, 또 업무적으로는 디오니소스 논술 교재 10권 집필과 출간을 완성하는 것이다. 3월 말부터 이제 한 권씩 나올 것이고 12월 말에 10권이 다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때 우리 책읽는귀족 홈페이지에서 따로 10권 세트를 교사용 지도안에 해당하는 안내서와 함께 판매하는 메뉴도 개발할 것이다. 그리고 10권을 일반 전자책 플랫폼에서 미리 구매한 학생들에게 주는 서비스 메뉴도 함께 넣을 것이라서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한 해다. 또 사이버외대 한국어교육학과에서 올 한 해가 중요한 이유는 3학기 내년에 교육 실습 과목을 반드시 듣기 위해 필수과목을 모두 신청해서 어느 정도 학점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 과목을 들을 수 있고 내 계획대로 파리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정말 중요하다. 올 한 해는 일정이 꽉 차 있다. 그래서 매달 한 권씩 집필하고 발간하는 디오니소스 논술 단행본 이외에는 굳이 따로 출간 일정을 잡을 계획은 없다. 그래서 올해는 최초로 한국출판진흥원에서 매년마다 진행하는 전자책 제작 지원금 사업에 신청을 안 한다. 디오니소스 논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또 새롭게 시작한 ‘출판 컨설팅’ 사업도 있어서 언제라도 문을 열어놓고 있기에 그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올해는 출판 컨설팅 사업과 디오니소스 논술 사업이 출판 업무의 주요한 프로젝트이다.
요즘 나는 하루를 꽉 채우게 열심히 살고 있다. 하루가 참으로 짧다. 사이버외대 한국어학과 수업도 따라가야 하고, 프랑스어도 델프 시험 합격을 위해 게을리하면 안 되고, 디오니소스 논술 교재도 집필하고 전자책으로 만들어야 하고, 건강을 위해서 산책도 해야 하고, 여러 모로 바쁘다. 또 쉴 때에는 영화도 봐야 하고, 이리저리 일정이 가득 찬다. 일 년이 아마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듯하다. 올해 세운 목표를 모두 무사히 마쳐야 하겠지. 방송대도 예상대로 2년만에 졸업했는데, 올해 목표도 계획대로 잘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파리를 빨리 갈 수 있다.
만일 올해 내가 연말까지 이 일정을 다 소화해 낸다면 그 보상으로 올해 겨울에는 도쿄살이 한달 혹은 두 달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의 추운 겨울 날씨에 갇히지 않고, 또한 파리행을 어쨌든간에 일 년 늦췄기에 한국에서 겨울을 한번은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난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혹독하게 추운 한국의 겨울을 이제 더 이상은 겪지 않을 생각이다. 올해 꼭 델프도 합격하고, 디오니소스 논술도 10권 완성하고, 책읽는귀족의 홈페이지 안에 결제 가능한 플랫폼 시스템도 구축하고, 사이버외대 수업도 학점을 잘 이수해서 이번 겨울은 도쿄에서 보낼 예정이다.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자, 당근인 셈이다.
그리고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나서 언어에 관심을 갖고부터 역사적 관계를 떠나 순수한 언어로 모든 나라의 언어를 보는 마음이 생겼다. 사실 그 당시의 위정자들이 문제지, 언어가 무슨 죄인가. 언어는 언어일 뿐, 죄가 없다. 그래서 올 겨울에는 도쿄살이를 하면서 파리에 가기 전에 일본어도 좀 생활 언어로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있다. 파리에도 일본 사람들이 많이 있고, 한국어를 배우러 올 수도 있어서 학생들의 모국어를 몇 마디 건네주면 더욱 친밀감이 생길 테니까 말이다. 내가 앞으로 파리에 살면서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독일어, 영어를 배우고 싶은 것도 역사적, 문화적 배움을 넘어서 한국어를 가르칠 때 세계 학생들과 보다 더 친근한 관계가 되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프랑스어만큼 깊게는 안 들어가도 몇 마디 그 나라 언어로 이야기를 하면 보다 더 친밀감이 생길 것이다. 우리도 외국 사람이 한국어로 몇 마디 간단하게라도 말하면 훨씬 가까운 느낌이 들 듯이 말이다.
어쨌든 올 한 해, 열심히 알차게 잘살아볼 생각이다. 한 해를 잘 살려면 하루를 잘 살아야 한다. 하루하루 매일 그날의 일정을 잘 소화하고, 프랑스어, 한국어 모두 다 게을리하지 말고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 한국어도 모국어지만, 외국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배워야 할 게 많다. 그리고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도 현실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올해는 정말 중요하다. 2026년, 세계적으로도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고, 나 개인적으로도 정말 중요한 시기다. 올 한 해가 나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올 한 해가 끝나면 SK브로드밴드 3년 약정도 끝난다. 내가 서울에 올라와서 근 20년 이상,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난 계속 SK브로드밴드와 함께해왔다. 그런데 올해 말, 이제 계약 해지를 할 생각이다. 한 반 년 남은 기간에는 넷플릭스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서 한 달, 한 달 결제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약정 기간도 없고,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2026년도 벌써 3월이 다 지나고 있다. 이제 10달도 안 남았나. 9달이다. 정말 얼마 안 남았네. 열심히 해야지. 하루가 바쁘다. 정말 몹시 바쁜 나날이 될 것이다. 잘 해낼 수 있다. 지난 2년도 열심히 해서 방송대를 제때 졸업하지 않았나. 이번에도 잘하겠지. 델프 시험도 B1은 잘 합격할 것이다. 넉넉 잡아서 연말까지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B2가 문제이지, B1은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 시험만 치러 가면 되지만, 일단 5월부터 학원에 다닐까 생각 중이다. 하여튼 올해 안에만 통과하면 된다. B2는 파리 가서 시험을 칠 생각이다. 현지 어학연수원에 반 년 정도 다니고 나서 시험을 치를 생각이다. 거기서는 매달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하니, 거기 가서 통과할 것이다. 현지에서 통과하기 더 쉽다는 말도 설왕설래하다. 파리에서 사는 이점을 누려 볼 생각이다.
그냥 고개 한번 휙- 하고 돌리면 벌써 2026년 연말이 되어 있을 것 같다. 마음이 좀 긴장은 된다. 할 일들이 많아서. 교재를 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라서. 10권 프로젝트라서. 그리고 나의 야심작이기도 해서 공을 많이 들여야 해서 책임감도 무겁다. 이래저래 올해는 진지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한량처럼, 건달처럼
하지만 내가 누군가. 난 마음의 여유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다. 한편으로는 한량처럼, 건달처럼 마인드를 가지고 여유를 갖고 살 것이다. 나는 삶의 멋을 즐기는 한량이 체질이다. ‘건달’도 <넘버3> 영화를 보면 원래 아주 좋은 뜻이라고 한다. 그 말 원뜻 그대로 인생을 구름처럼 떠도는 존재로서 세상 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떠도는 사람으로서의 포지션도 유지할 것이다. 내가 기획하고 있는 책 중에 ‘인문 건달’이라는 제목의 작품도 있다. 이 글을 보고 또 누가 먼저 사용할지도 모르지만, 양심에 맡기겠다. 우리 홈페이지에 오는 사람들은 다 점잖고 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나는 한량처럼, 건달처럼 세상을 유람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할 일은 하겠다는 말이다.